1. 병의 원인 및 병원체
디플로디아 순마름병은 곰팡이 병원체인 Sphaeropsis sapinea(동의어: Diplodia pinea)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병원균은 주로 오스트리아 소나무(Pinus nigra)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며, 다른 소나무 종들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병원균은 감염된 잎, 가지, 솔방울에서 월동하며, 이듬해 봄에 포자를 방출하여 새로 자라는 잎과 가지를 감염시킵니다.
2. 발생 환경 및 확산 경로
- 환경 요인: 병원균의 활발한 활동은 습하고 따뜻한 기온에서 발생합니다. 가뭄, 강풍, 우박 등 나무에 물리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병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 전파 경로:
- 포자는 비바람과 빗방울의 튐 현상을 통해 나무 사이를 이동합니다.
- 동물과 곤충의 활동, 가지치기 도구를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상처가 난 가지나 바늘잎을 통해 병원균이 침투합니다.
3. 증상
- 초기 증상:
- 새로 자라는 바늘잎의 끝이 갈색으로 변하며 성장이 멈추고 짧고 왜소하게 보입니다.
- 감염이 심한 가지는 수지가 과다 분비되며, 이로 인해 고사한 바늘잎이 가지에 붙어 있습니다.
- 진행 증상:
- 하단 가지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점차적으로 바늘잎과 가지가 말라 죽습니다.
- 감염된 가지와 줄기에는 암종(cankers)이 형성되며, 가지 끝이 급격히 고사합니다.
- 바늘잎의 기저부나 솔방울에는 작은 검은색의 과립형 포자낭(피크니디아)가 형성됩니다.
- 장기적 영향:
- 연속 감염이 발생하면 나무의 성장이 저해되며, 심한 경우 나무 전체가 고사합니다.
4. 피해 범위
디플로디아 순마름병은 주로 성숙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하며, 환경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 더욱 악화됩니다.
- 오스트리아 소나무는 가장 취약하며, 스코틀랜드 소나무(Pinus sylvestris), 무고 소나무(Pinus mugo) 등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 소나무 외에 가문비나무(Norway, Blue Spruce)와 전나무(Douglas-fir)도 감염될 수 있으나, 주로 상처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만 감염됩니다.
5. 관리 방법
문화적 관리
- 나무 스트레스 최소화:
- 가뭄 시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 수분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 과도한 질소 비료를 피하고 균형 잡힌 비료를 사용합니다.
- 나무가 적절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수종을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 위생적 관리:
- 감염된 가지와 솔방울을 가지치기하고 제거한 후 소각합니다.
- 가지치기는 반드시 건조한 날에 수행하고, 가지치기 도구는 사용 후 알코올(70%)로 소독합니다.
- 감염된 낙엽과 솔방울을 수거하여 폐기함으로써 병원균의 번식을 차단합니다.
화학적 방제
- 살균제 사용:
- 봄철 새 가지가 나오기 시작할 때 프로피코나졸 또는 칼륨 중탄산염을 살포합니다.
- 필요에 따라 새싹이 절반 정도 자랐을 때와 바늘잎이 완전히 나올 때 추가 살포를 실시합니다.
- 전문 방제: 고가치 나무나 큰 나무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살균제 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6. 결론
디플로디아 순마름병은 다양한 소나무 종에서 발생하며, 환경적 스트레스와 관리 부족이 병 발생을 가속화합니다. 병원균은 가지, 잎, 솔방울에서 월동하며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확산됩니다. 효과적인 관리 방안으로는 나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위생적 관리와 적절한 살균제 처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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