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 녹병 (Gymnosporangium spp.)이란?
향나무 녹병은 Gymnosporangium 속(屬)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이종기생성 병해입니다. 향나무류와 배나무, 사과나무 등 장미과 수목(중간 기주)을 번갈아 침해하며 생활사를 완성합니다. 향나무에서는 주로 가지와 줄기에 혹을 형성하거나 돌기를 만들고, 장미과 수목에서는 잎과 과실에 붉은 반점을 형성하여 ‘붉은별무늬병’ 또는 ‘적성병’으로 불립니다.
- 월동태: 향나무류 조직 내부의 균사 형태로 월동. (겨울포자퇴 형성)
- 발생 횟수: 연 1회 (향나무에서 겨울포자세대를, 장미과에서 녹병정자와 녹포자세대를 거침)
분포 및 주요 기주식물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지에 분포합니다. Gymnosporangium 속에는 약 7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G. asiaticum (배나무, 모과나무 기주)**, **G. yamadae (사과나무 기주)**, **G. japonicum (윤노리나무 기주)** 등 3종이 주요한 피해를 줍니다.
주요 기주식물은 향나무류 (향나무, 눈향나무, 가이스카향나무, 옥향나무, 노간주나무, 뚝향나무)이며, 중간 기주식물은 **장미과 수목 (배나무, 사과나무, 모과나무, 명자꽃, 산사나무, 산당화, 윤노리나무, 팥배나무, 돌배나무, 콩배나무, 풀명자, 아그배나무, 야광나무)** 등입니다.
향나무 녹병 병원균의 형태적 특징
향나무 녹병균은 복잡한 생활사를 가지며 각 기주에서 다양한 형태의 포자와 구조를 형성합니다.
향나무 녹병의 주요 피해 증상
향나무 녹병은 기주에 따라 다른 형태의 병징을 보이며, 과실수에는 경제적 피해를, 조경수에는 미관상 피해를 줍니다.
향나무 녹병의 복잡한 생활사 (기주 교대)
향나무 녹병균은 향나무류(1차 기주)와 장미과 수목(중간 기주)을 오가며 생활환을 완성하는 이종기생균입니다. 각 기주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포자를 형성하며 전파됩니다.
1. 월동 (향나무류)
향나무류 잎, 가지, 줄기 조직 내 균사 형태로 월동
2. 겨울포자퇴 형성 및 담자포자 비산 (2~4월)
향나무류에 짙은 갈색 돌기(겨울포자퇴) 형성. 4월 비 맞으면 오렌지색 젤리 모양으로 부풀어 담자포자 형성 및 장미과로 비산
3. 장미과 수목 감염 및 녹병정자기/녹포자퇴 형성 (5~7월)
장미과 잎/열매에 노란색 반점(중앙 검은 점: 녹병정자기) 형성. 잎 뒷면에 회색~털 모양 녹포자퇴 형성 및 녹포자 비산
4. 녹포자 재비산 및 향나무류 재감염 (6~7월)
장미과에서 형성된 녹포자가 바람에 날려 다시 향나무류 잎, 가지, 줄기 조직 내부로 침입
5. 균사 월동 및 생활사 반복 (가을)
향나무류 조직 내에서 균사 상태로 월동하며 이듬해 봄 다시 겨울포자퇴 형성
효과적인 방제 방법
향나무 녹병은 두 가지 기주 식물을 오가는 특성 때문에 생활사를 단절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제 방법입니다.
① 경종적 방제 (기주 분리)
- 기주 분리 식재: 향나무류와 장미과 수목(배나무, 사과나무, 모과나무 등)을 가능한 2km 이상 떨어뜨려 심어야 합니다. 이는 녹병균이 생활사를 완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 중간 기주 제거: 잣나무 묘포 주변에 황벽나무, 참취, 쑥부쟁이 등 중간 기주 식물들을 제거합니다.
② 화학적 방제 (예방적 살포)
- 향나무류 살포 시기: 겨울포자퇴 형성기(2~3월) 후 담자포자 비산기인 4월~5월과 녹포자 침입기인 7월에 살균제를 살포합니다. 특히 4월 중·하순에 비가 많이 오면 포자가 많아지므로 날씨가 맑아지면 곧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 중간 기주(장미과) 살포 시기: 녹병정자 및 녹포자 형성기인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살균제를 살포합니다.
- 약제 종류 (예시): 트리아디메폰 수화제 800배액, 페나리몰 수화제 3,300배액, 티디폰 500~750배액, 디니코나졸 수화제 2,000배액 등 붉은별무늬병 적용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4~6회 살포합니다.
- 정보 확인: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향나무 녹병 및 붉은별무늬병에 등록된 약제를 확인하여 사용하십시오.
③ 물리적 방제
- 피해 가지 제거: 병든 가지나 줄기에 형성된 겨울포자퇴(혹)가 있을 경우, 해당 부위를 잘라내어 소각합니다. 특히 눈향나무의 경우 피해가 지속되면 고사하므로 병든 부분을 조기에 제거합니다.
- 병든 잎 제거: 가을철 병든 낙엽을 모아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월동 전염원을 제거합니다.
- 녹포자퇴 비산 전 조치: 녹포자가 비산하기 전에 녹포자퇴가 발생한 부위를 비닐로 감싸거나, 8월 이후 병든 나무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④ 환경 관리
- 합리적 시비: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녹병 발생이 쉬우므로, 시비를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나무의 수세를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