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Fire Blight)이란?
과수화상병은 Erwinia amylovora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사과, 배나무 등 장미과 식물의 **금지병해충**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한번 발생하면 나무 전체가 고사될 수 있는 무서운 병으로, **세계 3대 수목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화상병이 나무 한 그루라도 발생하면, 해당 과원에 전염될 수 있는 모든 나무를 매몰하는 공적 방제 정책을 수행합니다.
- 월동태: 세균은 오래된 궤양의 주변에서 월동
- 발생 횟수: 연 1회 (주로 4~5월 개화기 발병), 기후 조건에 따라 발생 상황 크게 달라짐
분포 및 주요 가해 수종
178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캐나다, 뉴질랜드, 유럽, 중동, 아시아로 확산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안성, 천안, 제천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충북, 경기, 충남, 강원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주식물은 사과, 배, 비파, 모과, 살구, 복숭아, 매실, 자두, 아로니아, 체리, 앵두, 라즈베리, 조팝나무, 장미, 마가목, 풀또기, 명자나무, 찔레, 딸기류, 벚나무류 등 장미과 39속 180여 종 식물입니다.
화상병 병원체의 형태적 특징
화상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Erwinia amylovora라는 세균으로,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 가능합니다.
화상병의 주요 피해 증상
화상병은 이름처럼 나무가 불에 탄 것 같이 급격히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이며, 꽃, 잎, 가지, 열매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납니다.
화상병의 생활사 및 전파 경로
화상병균은 나무줄기에 형성된 궤양 가장자리에서 겨울을 나며, 봄이 되어 기온이 상승하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빗물, 바람, 곤충, 사람 등에 의해 전파됩니다.
1. 월동 (궤양 가장자리)
나무줄기에 형성된 궤양 가장자리에서 병원균이 겨울을 보냄
2. 병원균 증식 및 세균누출액 형성 (봄철)
기온 상승 시 병원균 증식 개시. 습하면 식물체 표면에 세균누출액(bacterial ooze) 맺힘
3. 1차 감염 (꽃/상처를 통해)
누출된 세균이 곤충(벌 등)과 비에 의해 꽃으로 전반 → 암술머리 표면에서 증식 → 밀선 통해 꽃 1차 감염
4. 2차 감염 및 확산 (가지, 잎, 열매, 줄기)
병든 꽃에서 증식된 병원균이 비바람, 곤충, 사람/작업도구에 의해 2차 감염 반복. 강풍, 우박, 곤충 등에 의한 상처가 중요 침입 경로
5. 궤양 확대 및 나무 고사
나무줄기 궤양은 매년 재활성화되어 심해지고, 나무 전체 감염 → 고사
병 발생 환경
병원균의 최적 생육 온도는 $22\sim25^{\circ}C$이며, $4\sim37^{\circ}C$ 범위에서 생육 가능합니다. 외부 기온이 $25\sim29^{\circ}C$일 때 병원균 증식이 활발해지고, 나무의 세력이 저하되거나 비료가 과다 투입되어 나무 조직이 약화되었을 때 병원균이 활성화됩니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는 나무의 피목과 기공을 통해서도 병원균이 침입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방제 방법
화상병은 한번 발생하면 퇴치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 위주의 청결한 과수원 관리와 오염되지 않은 건전한 묘목 사용**이 가장 중요하며, 법적 방제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 법적 방제 및 신고 의무
- 화상병은 식물방역법에 의거 국가에서 관리하는 **금지병해충**입니다.
- 감염 의심주 발견 시 즉시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미신고 시 벌금).
- 확진 시 발생 과원 내 전체 기주식물은 **폐기(굴취 후 매몰 원칙)**하며, 해당 과원에서는 **3년간 기주식물 재배가 금지**됩니다. (폐기 명령 위반 시 징역 또는 벌금)
① 예방 및 위생 관리
- 청결한 과원 관리: 과수원 출입 시 손과 발, 장갑, 모자, 작업복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사용하는 모든 작업도구(전정가위, 전정톱 등)를 70% 에탄올 또는 락스 4배 희석액에 5분 이상 담가 소독합니다.
- 건전한 묘목/접수 사용: 화상병 발생 지역 및 인근, 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묘목이나 접수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상처 방지 및 관리: 가지치기 등으로 인한 상처를 최소화하고, 발생 시 즉시 소독 및 도포하여 세균 침입을 막습니다. 강풍, 우박 등 기상 피해에 의한 상처도 주의합니다.
- 곤충 관리: 개화기에 수분용 곤충(벌)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발생지 잔재물 이동 금지: 발생 과수원의 나무 및 잔재물은 과수원 밖으로 이동을 금지합니다.
② 화학적 방제 (예방적 살포)
- 월동기 방제: 동계 방제 시 1회 구리제(코퍼 하이드록사이드, 코퍼설페이트베이식 등)를 살포합니다. (석회유황합제 살포 시 7일 이후에 화상병 약제 살포)
- 개화기 방제: 전년도 발생 지역에서는 개화기(꽃이 80% 핀 후 5일 전후)에 2회(1차 방제 후 10일 간격) 항생제 계열(스트렙토마이신, 옥시테트라사이클린 등)의 등록된 약제를 살포합니다. (미발생 지역은 월동기 1회 구리제만 살포)
- 정보 확인: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과수(사과, 배) 및 화상병에 등록된 약제를 확인하여 사용하십시오. 항생제 저항성 균주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반복 살포는 피하고 다른 작용기작 약제와 교호 살포를 권장합니다.
③ 예찰 및 진단
- 상시 예찰: 농가 자체적으로 연중 과수원 관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특히 병징이 발현되는 시기(하계 5~7월, 동계 11월)에 중점적으로 예찰합니다.
- 신속 진단: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에서 의심 시료를 진단하며, 빠르고 정확한 진단 키트(다클론 항체 반응) 및 정밀 진단(LAMP)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