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시들음병 (Oak Wilt)이란?
참나무시들음병은 Raffaelea quercus-mongolicae 곰팡이가 광릉긴나무좀(Platypus koryoensis)에 의해 전파되어 건강한 참나무류를 급속히 말라 죽게 하는 병입니다. 광릉긴나무좀은 나무 속으로 침입하면서 곰팡이를 옮기고, 곰팡이가 나무의 수분 이동 통로(도관)를 막아 나무가 빠르게 시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 월동태: 매개충(광릉긴나무좀)의 유충이 피해 고사목 내에서 월동 (일부 신성충 혼재)
- 발생 횟수: 매개충은 연 1회 발생. 병원균은 매개충 몸속에서 계속 증식하며 나무 내에서 여러 세대 반복.
분포 및 확산 현황
국내에서는 2004년 8월 하순 경기도 성남 이배재의 신갈나무림에서 처음 발견된 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참나무림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 91개 시·군·구에서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1980년대 이래 피해가 확산되었으며, 우리나라의 피해 양상과 유사한 경향을 보입니다.
주요 피해 수종은 신갈나무에 가장 큰 피해를 주지만, 떡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 물참나무 등 다양한 참나무류 및 일부 활엽수에도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흉고직경 20cm 이상의 중·대경목에 많이 발생합니다.
참나무시들음병 병원체 및 매개충의 형태적 특징
참나무시들음병은 미세한 곰팡이 병원균과 이를 옮기는 매개충(광릉긴나무좀)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합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의 주요 피해 증상
참나무시들음병은 잎의 급격한 시들음과 변색, 그리고 매개충의 흔적과 내부 목질부의 변색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의 생활사 및 전파 과정
참나무시들음병은 병원균(곰팡이)과 매개충(광릉긴나무좀) 간의 밀접한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며 확산됩니다.
1. 매개충 유충 월동 (11월 ~ 익년 4월)
피해 고사목 조직 내에서 매개충 유충이 월동 (일부 신성충 혼재)
2. 매개충 성충 우화 및 병원균 보유 (5월 초순 ~ 10월 초순)
월동 유충이 성충으로 우화하며, 이때 몸체 표면 또는 균낭에 병원균(Raffaelea quercus-mongolicae)을 지님
3. 매개충 건전목 침입 및 병원균 전파 (6월 하순 ~ 7월 상순)
수컷 광릉긴나무좀이 건전목(주로 수간 하부)에 침입하여 페로몬 발산, 암컷 유인. 암컷이 균낭의 병원균을 갱도 벽면에 퍼뜨림
4. 병원균 증식 및 나무 고사 (침입 약 1개월 후)
갱도에서 번식한 병원균이 변재 전체로 퍼져 도관 기능 마비. 물 이동 불가로 나무가 급속하게 시들고 말라 죽음 (7월 하순부터 증상 발현)
5. 매개충 산란 및 유충 발육 (가을)
죽어가는 나무에 매개충이 산란.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나무를 가해하며 다음 해 월동 준비
고사 기작
참나무시들음병 병원균은 수목 조직의 방어 반응으로 인해 갱도 주변의 한정된 조직밖에 침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1개 또는 소수의 갱도로부터 병원균이 변재부로 침입해서는 나무가 고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광릉긴나무좀이 한 그루의 나무에 집중적으로 가해**하면 각각의 갱도로부터 병원균이 동시에 변재 전체로 침입하여 다수의 도관 기능이 마비되고 나무가 고사하게 됩니다.
병원균은 PDA 배지에서 20~25℃가 최적 생장 온도이며, 2주 후에는 갈색이나 옅은 황록색으로 변하고 효모 냄새가 납니다. 분생포자는 투명하고 격벽이 없으며, 계란형, 배형, 장방형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집니다.
효과적인 방제 방법
참나무시들음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발견, 그리고 감염목 및 매개충 제거를 통한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며, 현장 여건과 시기에 맞는 복합 방제를 추진해야 합니다.
※ 방제 핵심: 매개충 밀도 조절
현재 참나무 시들음병의 방제는 병원균을 옮기는 광릉긴나무좀의 임내 밀도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① 감염목 제거 및 처리 (벌채·훈증/소각/파쇄)
- 소구역 모두베기: 벌채산물 수집·반출이 가능한 집단발생지역에서 실시합니다. 피해지 외곽 20m~30m까지 벌채 구역을 설정하고, 벌채 산물은 숯, 칩, 톱밥 생산업체에 공급하여 **익년 4월 말까지 완전 처리**해야 합니다. 원목 상태 방치는 금지됩니다. (벌채 시기: 11월~익년 3월)
- 벌채·훈증: 피해 고사목의 매개충 침입 부위 줄기와 가지를 1m 길이로 잘라 쌓고, 메탐소듐 액제(25%) 1㎥당 1ℓ를 살포 후 두께 0.05mm 이상 비닐(타포린)로 1주일 이상 밀봉 훈증합니다. 매개충 침입이 끝나는 **9월 이후**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훈증을 완료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2025년 계획 약제: 메탐소듐 액제 25%, 디메틸디설파이드 직접살포액제 99.55%)
- 벌채·소각: 감염목을 베어 태우는 방법. 확실한 효과가 있으나 산불 위험으로 방제 시기가 제한적입니다.
- 벌채·파쇄: 감염목을 톱밥 또는 칩 제조기를 이용해 1.5cm 이하로 분쇄하여 매개충 유충을 죽입니다.
② 매개충 밀도 조절 (화학적 방제 및 트랩)
- 지상 약제 살포: 피해 심화 및 확산 우려 지역의 참나무류 줄기에 매개충 **우화 최성기인 6월 중순을 전후하여** 산림청 선정 약종(예: 페니트로티온 유제 50%)을 흠뻑 살포합니다 (6월 초순, 중순, 하순 각 1회). (2025년 계획 약제: 페니트로티온 유제 50%)
- 약제 줄기 분사법 (PET 약제): 식물추출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 약제(Paraffin, Ethanol, Turpentine 혼합액)를 방제 대상목에 직접 뿌려 매개충에 대한 살충 및 침입 저지 효과를 동시에 발휘합니다.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살포합니다. (보존가치 있는 지역에 제한적 적용)
- 끈끈이롤트랩: 매개충 우화 시기인 **4월 말 이전까지** 나무 줄기에 끈끈이롤트랩을 감아 매개충 성충을 포획합니다. 설치 후 40~50일 후(접착력 유지 기간) 회수합니다. (2025년 계획: 2천ha)
- 대량포획장치법: 전년도 피해목에 4월 말까지 설치하여 매개충을 대량 포획합니다.
- 유인목 설치: 매개충 침입 흔적이 없는 피해목 부위를 잘라 유인목을 만들어 매개충을 유인하고, 산란이 끝나는 **10월경 완전 방제 처리**합니다.
③ 예방 (나무주사)
- 대상: 보호수, 조경수 등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
- 주입 시기: 매개충 성충 활동 1개월 전인 **2월 ~ 4월까지** 완료합니다. (약제별 적기 확인)
- 주입 방법: 나무에 천공 후 살선충제(예: 이미다클로프리드 분산성액제,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 등)를 주입합니다.
④ 환경 관리 및 기타
- 수세 증진: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여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입니다.
- 위생 간벌: 피해 확산 우려 지역의 고사목, 피압목 등 매개충 서식지를 제거하여 매개충 밀도를 낮춥니다.
- 저항성 품종 육성: 장기적인 대책으로, 병에 강한 저항성 품종을 육성하여 보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찰 및 진단: 7월~9월 발생 조사를 통해 피해목을 확인하고, 시료 채취 후 정밀 진단하여 방제 계획을 수립합니다.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이 법에 따라 소나무류의 이동 제한, 단속 강화 등 강력한 방제 규정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