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잎녹병 (Coleosporium spp.)이란?
소나무 잎녹병은 `Coleosporium` 속에 속하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입니다. 이 병원균은 이종기생성(heteroecious)으로, 생활사를 완성하기 위해 두 종류의 서로 다른 식물 기주가 필요합니다.
- 주기주 (Aecial Host): 소나무, 곰솔,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 소나무류 (Pinus spp.)
- 중간기주 (Telial Host): 황벽나무, 참취, 쑥부쟁이 등 국화과 식물 (Asteraceae)
주로 조림지의 어린 소나무나 묘목에 큰 피해를 주며, 성숙한 조경수에서는 피해가 드문 편입니다. 감염된 나무는 잎이 일찍 떨어져(조기낙엽) 생장이 억제되며, 병세가 심할 경우 어린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발생 환경
- 중간기주(참취, 쑥부쟁이 등)가 주변에 많은 묘포장이나 어린 조림지
- 통풍이 불량하고 다습한 환경
- 담자포자가 비산하는 가을철(9~10월)에 비가 잦은 경우 감염이 촉진됩니다.
소나무 잎녹병균의 형태적 특징
이종기생균으로, 각 기주에서 다른 형태의 포자 세대를 형성합니다.
주요 피해 증상
피해 증상은 봄에는 소나무류 잎에, 여름과 가을에는 중간기주 잎에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소나무 잎녹병의 생활사 (기주 교대)
병원균은 1년을 주기로 소나무류와 중간기주(참취, 쑥부쟁이 등)를 오가며 생활합니다.
1. 봄 (4~5월): 소나무 잎
전년도에 감염된 잎에서 녹병정자기(흑점)가 나온 후, 녹포자기(노란 주머니)가 성숙합니다. 녹포자기가 터지면서 노란 녹포자가 비산합니다.
2. 초여름 (6~7월): 중간기주 감염
바람을 타고 날아간 녹포자가 참취, 쑥부쟁이, 황벽나무 등 중간기주의 잎을 감염시킵니다.
3. 여름 (7~8월): 중간기주 내 반복감염
중간기주 잎 뒷면에 여름포자퇴(황백색 가루)가 형성됩니다. 여기서 나온 여름포자가 주변의 다른 중간기주를 반복적으로 감염시킵니다.
4. 늦여름~가을 (8~9월): 겨울포자 형성
중간기주 잎 뒷면에 겨울포자퇴(적갈색 덩어리)가 형성되고 겨울포자가 만들어집니다.
5. 가을 (9~10월): 소나무 감염
겨울포자가 발아하여 담자포자를 만듭니다. 이 담자포자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소나무의 새로 자란 잎(당년생 잎)을 감염시킵니다.
6. 겨울 (11월~3월): 월동
병원균은 감염된 소나무 잎 속에서 균사(Mycelium) 상태로 겨울을 보냅니다.
효과적인 방제 방법
소나무 잎녹병 방제는 중간기주 제거가 가장 중요하며, 소나무 감염 시기인 가을철에 예방적 약제 살포가 필요합니다.
① 환경 관리 (가장 중요)
- 중간기주 제거: 묘포장이나 조림지 주변 1~2km 이내의 중간기주(참취, 쑥부쟁이, 황벽나무 등)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 식재 회피: 소나무류 묘포장 근처에는 중간기주가 될 수 있는 국화과 식물 등을 심지 않습니다.
- 통풍 관리: 묘목을 너무 빽빽하게 심지 않고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하여 습한 환경을 줄입니다.
② 화학적 방제 (예방적 살포)
방제 적기: 중간기주에서 담자포자가 날아와 소나무의 새 잎을 감염시키는 시기인 9월 상순부터 10월 하순까지입니다.
- 제공된 ‘생활권 수목병해충 등록 농약목록 (2023. 5. 30. 기준)’에는 ‘소나무 잎녹병’으로 정식 등록된 농약은 없습니다.
- 다만, 다른 수목의 녹병 방제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여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 테부코나졸, 헥사코나졸, 메트코나졸, 마이클로뷰타닐 등)
- 다른 도감 자료(‘생활권 수목 병해도감-산림청 2018’ 등)에서는 이 시기에 트리아디메폰 수화제, 만코제브 수화제 등을 (국내·외 문헌 참조로) 2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중요: 실제 약제 사용 시,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수목(소나무류) 및 녹병에 등록된 약제인지 반드시 확인 후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사용하십시오.
